난임 부부들이여 힘을 내세요


결혼 후에 자녀가 쉽게 생기지 않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본인들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마음도 너무나 안타깝기 마련이지요...

저희 주변에도 그런 부부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믿음의 지체들과 함께 기도하며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베푸셔서 아이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서 함께 기도해주던 모든 사람들이 축제를 만난 양 함께 기뻐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들이 여전히 어디엔가 있다는 현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저희 가정에는 자녀를 넷이나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저희 부부가 사적인 자리에서 그런 난임 부부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굳이 서로 그 부분에 대해 표현하지 않고 지나가지만, 또한 그런 난임 부부가 저희 아이들을 예뻐해주고 성숙하게 반응해주어서 참 고맙지만, 저희 부부는 괜시리 미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그들을 볼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의 동요가 저희 안에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일들을 허락하셨을까?'

저희가 그렇게 생각할 지경이니 그 당사자 부부는 오죽하겠습니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그 일이, 왜 나에게는 이토록 어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그 답에 대해서는 저도 설명드릴 길이 없습니다. 성경에서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상황들로 인해 우리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꼭지를 한두 가지 나눠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성경에서도 그런 경우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경우 하나님께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더라는 사실입니다.

(1) 아브라함

하나님께서 전부터 약속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동안 약속의 아들 이삭을 기다려야 했던 아브라함. 그의 아내 사라는 월경이 끊기고 폐경기가 다 지난 상황이었죠. 마침내 100세에 아브라함으로부터 아들 이삭이 태어났고, 하나님께서는 그 이삭으로부터 이어지는 후손을 통해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메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습니다.

(2) 라헬 (영어명 레이첼)

언니는 아이를 쑴풍쑴풍 낳는데, 정작 자신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질투의 감정과 싸워야 했던 라헬.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의 자녀 요셉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와 그 주변국들을 심각한 가뭄으로부터 구원하셨고, 요셉의 아버지와 형제들도 모두 이 요셉으로 인해 생명을 보전하였습니다.

(3) 한나

애 못 낳는 것도 서러운데, 주위로부터 위로를 받기는 커녕 조소와 놀림을 받았습니다. 어찌나 분하고 애통하였던지, 그는 미친 사람처럼, 술취한 사람처럼 보일만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 기도를 목격한 엘리 제사장을 통해 자녀를 약속받고,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을 낳게 됩니다. 사무엘은 어렸을 적부터 남달라서, 당시 제사장도 하나님의 계시와 음성을 쉽게 듣지 못하는 시대였는데, 어린 사무엘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기도에 대한 놀라운 이해 중 하나는, 기도는 양적으로 쌓을 수 있고 쌓이기 마련인 그 무엇이라는 이해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기도를 하면 할수록 마치 댐에 물을 더 많이 저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류에서 보면 한동안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댐 안에서는 물이 계속 쌓이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 낙차로 수력 발전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 의미의) 홍수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자녀를 낳기 위해 기도하는 가정들이 격려를 얻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한 가정 안에 제한된 이슈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가 많이 쌓인 후에 얻게 된 그 특별한 자녀를 통해, 한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들을 축복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계실 수 있다는 것이지요.

놀랍지 않은지요?

나는 그저 내 자녀를 갖기 위해 기도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몸부림치는 기도를 통해 세상을 축복하길 원하십니다.

난임 부부들이여, 희망을 가지세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통한 특별한 계획을 갖고 계시답니다.

둘째로,

난임 부부의 상황은 이 세상의 영적 상황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에는 믿는 자녀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기독교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그것에 전부 동의하기만은 어렵습니다. 복음을 전해 보면 압니다. 여전히 복음에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고, 듣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휴전선 건너 이북 땅은 어떤가요? 그 곳은 많은 씨앗들이 뿌려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극도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복음이 전해지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이웃 나라 일본은 또 다른 상황입니다. 얼마든지 많이 뿌려질 수 있는 상황이고 선교사들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법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만, 뿌려지는 만큼의 열매가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영적 난임 지역인 것이지요.

저는 몽골에서 5년 인도네시아에서 3년을 사역해 왔습니다.

전에 몽골에서 사역할 때에는, 비교적 전도가 잘 되었습니다.

몽골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면 귀 기울여 듣습니다.

성령의 역사도 강력합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고 그들이 믿음이 자라나는 것을 쉽게 목도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잘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 오니 전혀 다른 세팅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회교도들에게는 복음을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말한다 하더라도 귀기울여 듣는 사람들 만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데 열매의 무게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땅의 영적 자궁은 착상이 잘 안되는 난임에 빠진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여기서는 마음이 한없이 겸손해 집니다.

그러고는 깨달았습니다.

몽골에서의 은혜는 특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더 겸손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더 기도하게 하십니다.

아직 이 땅은 기도가 더 쌓일 땅인가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당장의 열매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수록,

이 땅이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댐의 크기가 얼마나 크길래,

얼마의 기도를 더 쌓아야 하길래,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다리게 하실까...

북한, 일본, 회교권, 이런 나라들이 참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곳에서 사역하고 계신 분들은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서 잉태된 영혼들을 아름답게 사용하실 것이 기대가 되는 것이지요.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궁극적 영광을 위해 그런 일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얼마 전에 한 부부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연수 동안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입니다.

난임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꽤 오래 기다려오고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 두 부부를 향한 그리고 앞으로 주실 자녀를 향한 계획이 기대가 되면서 제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에는 그 두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눈을 떠 보니,

그 부부 눈에도 눈물이,

제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더군요...

자녀를 갖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아브라함, 사라, 라헬, 그리고 한나에게 격려를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시대의 이삭, 요셉, 사무엘의 아빠 엄마입니다.

힘 내세요.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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