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교수님의 자녀 훈련 법


전에 몽골에 있을 적의 일입니다.

몽골국제대학교에서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님들 중 미국인이었던 노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가정과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두 번 정도 신선한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종종 그 때 그 일들을 생각하곤 하지요.

오늘은 그 중 한 가지 일화에 대해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노엘 교수님 가정에 몽골에 얼마 온 지 얼마 안 되었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직원 가정 예배가 있는 날이었는데,

노엘 교수님이 아이들을 예배에 데려왔지요.

그 중에 한 네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아빠와 함께 나란히 의자에 앉아 있었답니다.

저는 그 아이와 처음 만나서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 마침 제가 손에 먹을 것을 좀 들고 있어서,

그 아이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수줍게 제가 건네주는 작은 먹거리를 받아 들더군요.

바로 그 때!

노엘 교수님이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띠운 채로 그 아이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아이가 자기 얼굴을 알아챌 수 있도록 등을 적당히 굽혀서 아이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 자세로 말입니다.

"What would you say?" ("뭐라고 얘기해야 되지?")

그랬더니 그 아이가 바로 저에게

"Thank you." ("고맙습니다.")

하고 답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와우!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장면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부모가 아이를 그런 식으로 훈련시키는 것을 잘 보지 못했었답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부모들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아마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겠지요.

"고맙다고 해야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노엘 교수님의 경우는 자녀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집에서 미리 잘 가르쳐 놓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미리 훈련된 내용을 실전 상황에서 적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 이후로는 저도 자녀들이 대인 관계에서 실제 맞닥들이는 상황들 가운데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집에서 미리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말로만이 아니라 상황극을 만들어서 아빠와 함께 직접 연습을 해 보기도 합니다.

"자 여기 이렇게 아빠 옆에 한 번 서봐. 너희가 이렇게 아빠랑 손 잡고 걸어가는데 아빠가 누구를 만났어. 자, 아빠 먼저 인사한다. "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아이들, 허리를 수그리며) ""안녕하세요~?"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에요."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

그리고 미리 가르쳐주지 못한 상황에 맞닥들였는데 아이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했다는 생각이 든다거나,

아니면 전에 훈련시킨 내용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아이를 한 쪽으로 데려가서 조용히 리마인드를 해 준다거나,

집에서 따로 상황을 만들어 가르친다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게 될 우려가 있는 것 같고요.

특별히 그 자리에서 즉시 아이를 다그치거나 하면 아이의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문득 군대에서 외치던 구호가 하나 생각나는 순간이네요.

훈련은 실전같이, 실전은 훈련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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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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